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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문화예술 매거진 [WAFL Touch(와플터치)] 2026년 3-4월호가 발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마음에 더 친근하게 들려지고 우리의 삶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큐티집입니다. 매일 주어진 본문마다 짧은 적용 포인트 Connect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묵상이 실려 있습니다.바쁜 일상 중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어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 작은 멈춤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삶을 터치하는 하나님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주제: 슬로우스텝
성경본문: 마태복음
저는 딸이 둘 있습니다. 큰아이는 대학교 1학년, 둘째는 고3이지요. 어느새 쑤우우우욱 하고 커버려서 시간의 빠름이 실감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여러 순간이 있어요. 그중 하나는 큰아이가 처음으로 걸었을 때입니다. 조그마한 두 발로 일어서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장면이 어찌나 큰 감동이었는지요.
그 감동의 걸음마를 위해 아이는 수없는 넘어짐과 일어섬 그리고 재도전을 반복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걸음마를 익히는 아기는 시간당 17회 정도 넘어진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그 과정을 보았기에 서너 걸음에 불과한 그 발걸음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이죠.
계속해서 넘어지는 아이들을 보고 “에구, 넌 글렀다”, “그거밖에 못 하니?”, “그렇게 넘어져서 언제 걷겠니?” 라고 하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귀한 것이거든요.
마태복음을 읽어보면 도저히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땅의 여러 군상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의심하고 ‘넘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요. 예수님은 끝까지 그들을 설득하십니다. 때론 다그치고, 때론 어르고 달래십니다. 왜냐하면 단번에 되지 않더라도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그 걸음마 과정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봤어요. 왜 아기들은 그렇게 넘어지는데도 다시 일어나 도전할까?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게 다시 일어나 도전할 때마다 흥분하며 응원하고 기뻐하는 엄마 아빠의 얼굴이 다시 일어날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몸부림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나를 믿고 다시 일어나도 괜찮아. 다시 걸을 수 있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멋지게 걷고 뛰는 것도 믿음이지만, 넘어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그것도 멋있는 믿음의 모습이거든요.
마태복음에서 우리와 끝까지 같이 걸으시는 예수님의 슬로우스텝을 느끼며, 그 귀한 믿음의 걸음마를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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