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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은 사랑을 찾고 싶지 않나요?”
여러분의 이상형은 무엇인가요? 키는 180cm 이상에 쌍꺼풀은 없었으면 좋겠고, 연봉은 5,000만 원 정도면 괜찮을까요? 직업은? 의사, 변호사, 판사? 아마도 여기 나오는 여주인공 이연이 팀장에게 의뢰한다면 여러분은 꽤 괜찮은 조건의 이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이연이 팀장은 성공률 90%의 커플매니저니까요!
2014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로맨틱 뮤지컬 <빌어먹을 사랑>이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독특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구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볼거리를 가지고 등장한 <빌어먹을 사랑>. 경력 있는 배우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만들어져, 높은 퀼리티를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작곡가가 음악작업에 참여하여 어느 한 곡도 그냥 흘려버릴 수 없을 정도의 밀도 있는 넘버들로 가득합니다.
자신이 동안이라는 ‘자뻑남’과 귀신을 본다는 ‘소심녀’, 시대의 카사노바이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차도남’과 운명도 다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믿는 ‘이연이’. <빌어먹을 사랑>은 이렇게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한꺼번에 등장하여 각자의 음악과 스포트라이트에 맞춰 자신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사실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등장인물들 또한,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짜 사랑은 가까이에 있지만, 모두들 그 사랑을 찾는 과정이 두려운 거죠. 이런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사랑이 다가옵니다. 사랑까지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믿고 살던 그들이 드디어 가슴 절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겁니다. 특히 주인공 차도남과 이연이 팀장의 밀고 당기는 혼란스러운 사랑이 이 뮤지컬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 줍니다. 여기에 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넘버(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동안의 로맨틱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독특함과 신선함까지 느껴집니다.
“운명도 다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요?”로 시작해서 “내 이상형... 어쩌면 처음부터 너였는지도 몰라”로 끝나는 이연이 팀장의 노랫말이, 현대인들의 조건과 현실을 강조한 인스턴트식 사랑을 꼬집어내는 듯합니다. 네, 어쩌면 이상형은 지금 만나고 있거나 짝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인지도 모르죠. 도대체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빌어먹을 사랑입니다.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 <빌어먹을 사랑> 사랑을 하고 있는 당신, 사랑을 잃어버린 당신, 사랑이 하고 싶은 당신! 이 빌어먹을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함께 떠나보지 않으실래요?
INFO
일시 : 2014년 01월 10일(금) ~ 04월 06일(일)
평일 20:00 /토요일 17:00, 20:00 / 일요일, 공휴일 17:00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명보아트홀 하람홀
출연진 : 조지훈, 박송연, 김보민, 김기범, 신동화, 송영재(특별출연), 김태현 등
관람연령 : 만 15세 이상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가격 : 전석 4만원
공연문의 : 뮤지컬팩토리(010-3488-7706)
홍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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