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과 <날개 잃은 천사>, <보석과 여인> 등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조이피플’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연습실을 찾아갔습니다. 뮤지컬 <비하인드유>의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은 공연을 올리게 될 ‘북촌 아트홀’이었습니다. 연습 중인 공연장에 들어서니 한 배우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었고, 또 한명의 배우는 “아! 아!” 소리를 지르며(?)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듯이 배우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몸을 푸는 모습이 재밌게만 보였습니다.
연습실 분위기는 정말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연출 ‘서은영’씨는 마치 어머니 같은 자상한 목소리로 배우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요청했고, 배우들은 서로 형제와 같은 모습으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연습에 임했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외출하기 전 서로 “이 옷이 예쁠 것 같은데?”, “아니. 이 옷은 어때?”, “그래. 이 옷이 좋겠어.”라며 서로에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가족의 모습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연습실 탐방을 마친 다음 날은 뮤지컬 <비하인드 유>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주인공 ‘윤아’는 어느 날 공연장 앞에서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며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현’은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따뜻한 캔 커피 한 잔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현장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침 우산을 챙겼던 동현은 우산을 꺼내 윤아가 비를 맞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동현씨는 어떤 사람이에요?”라는 윤아의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자신이 있는 남자입니다.”라며 동현은 대답합니다. 동현은 그녀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윤아는 “로맨틱한 남자와 행복한 삶을 꿈꾸는 평범한 여자 서윤아입니다.”라고 답합니다. 동현은 바로 자신이 ‘로맨틱 정’ 이라며 애정공세를 펼칩니다. 그런 동현의 지고지순한 모습이 윤아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이 둘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운명처럼 시작된 둘은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어느 날 윤아는 자신의 시력이 점점 나빠짐을 느꼈고, 결국 어두움이 그녀의 앞을 가리게 됩니다.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낙담하는 윤아에게 동현은 “인생은 상상력이다.”라며 그녀 앞의 어두움은 암흑이 아니라 암전이라며 윤아의 상상력을 끌어내 무대 위에 암전을 거둘 아름다운 조명을 비추라 합니다. 하지만 상상은 그녀를 어두움에서 건져주지 못했습니다. 윤아와 동현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까요.
뮤지컬 <비하인드유> 프레스콜 현장에서 김창대 대표는 “사실 저희 북촌아트홀이 금년 6월에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작품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6년 전부터 ‘조이피플’의 김창대 대표가 눈여겨 보았고, 오랜 준비 끝에 2016년 4월 1일 드디어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비하인드 유>의 배우들과 스텝들은 연습하기 전 한 자리에 모여 찬양과 기도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준비하는 이들의 믿음이 있기에 이 공연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INFO
일시 : 2016년 4월 1일(금) - 2016년 7월 30일 (토) 수,목,금 8시 / 토, 공휴일 3시, 6시 (월, 화, 주일 공연 없음) 장소 :북촌아트홀 작가 :김수경 연출 :서은영 작곡 :김은지 조명 :곽두성 출연 :엄태리, 이시안, 정승조, 이원민, 주하영 문의 :조이피플 02-988-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