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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연탄 나를 전부라도 태워,
님의 시린 손 녹여줄 따스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움으로 충혈된 눈 파랗게 비비며,
님의 추운 겨울을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님께서 걸어가실 가파른 길 위에 누워,
눈보다 더 하얀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책<연탄길> 중 ‘연탄길’이라는 글입니다. 읽기만 해도 추운 겨울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철환 작가의 책<연탄길>의 이야기들은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우리 시대에 모두가 읽어야할 명작으로 단단히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이미 출간되어 많은 사랑받고 있는 책을 다시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철환 작가는 <연탄길>을 출간한 이후로 그간 독자들에게서 수많은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연탄길> 주인공들을 통해서 마음을 돌이키고 위로와 치유를 얻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절망 가운데서도 끝내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결국엔 희망을 찾아 발걸음 떼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편지들은 작가 이철환에게도 큰 응원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정판 <연탄길>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답하는 선물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된 이야기들은 부모는 자녀를, 자녀는 부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이철환 작가가 직접 그린 72점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거친 사포 위에 그려진 색의 조화는, 글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철환 작가는 “혹시 컴퓨터로 그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모르고, 그림을 보정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오직 그의 손을 통해 완성된 그림들을 보면 독자들이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그림의 주제는 ‘색이 마음을 치유하다’인데, 책<연탄길>의 우리네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들과 어울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처럼 정말 “진짜가 나타났다.”를 외치고 싶을 지경입니다. 책<연탄길>을 소개하면서 작가 이철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며, 두 번의 그림전시회를 열었고, 6년여 동안 여러 잡지에 그림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43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 1, 2, 3>과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와 작가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위로>와 신앙고백집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등 총 24권이 있습니다. 또한 <연탄길>은 뮤지컬로 만들어져 제4회 ‘더 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동화 <따뜻한 콜라>가 중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빙심(氷心)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철환 작가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한 무명 독자는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해 지방의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음식점 구석방에 있던 <연탄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마음을 돌이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그만큼 <연탄길>은 저에게 참 고마운 책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힘이 있는 책, 그리고 또 그 독자들로 인해 힘을 얻는 작가. 보기 드문 착한 독자, 착한 작가가 완성한 착한 책. 찬바람 솔솔 부는 이번 겨울 <연탄길>1, 2, 3권 완독 어떠세요? [연탄길1, 2, 3, 이철환, 생명의 말씀사]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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