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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
‘가을의 전설’은 에드워드 즈윅이 감독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1994년작 영화입니다.
벌써 이 영화가 나온 지 23년이 지났네요.
이 영화 이후에도 ‘가을의 전설’이라는 제목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스타크래프트 리그 타이틀 등
여러가지 가을에 일어나는 빅이벤트에서 별칭으로 차용되곤 했습니다.
영어로는 ‘Legend’라고 하는 ‘전설(傳說)’은 곧 ‘전해지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시편은 성경이라는 종교적 경전에 실려 있는 책이지만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종교적 경전처럼 신적 존재가 그 존재를 경배하는 민중에게 일방적으로 계시하는 내용이 아닌
반대로 그 경배의 대상을 향해 민중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신적 존재를 향해 읊조리는 이들의 목소리는 거침이 없습니다. 때로는 기쁨으로 그를 높이고,
때로는 절망 속에서 허우적대고, 때로는 분노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한 반응 속에 이 전능자의 성품이 묻어져 나옵니다.
선하고 인자하심, 성실하고 변함없으심, 분노하는데 느리고 사랑이 많으심.
솔직하게 뱉어지는 마음의 모습 속에 변치 않는 크신 하나님이 드러납니다.
이게 시편의 매력입니다.
많은 시편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이 경험한 하나님을 동시대의 다른 이들에게 또한 후세의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전해지고 또 전해지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가을이란 계절은 오묘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이면서,
외로움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까요?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싸늘해지는 공기를 느끼며 내면을 살펴보는 시간이 가을이겠죠.
삶에 맞닥뜨리는 기쁨 중에, 슬픔 중에, 고통 중에 하나님을 경험한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 노래들을 보며 묵상하며 흥얼거리는 외로우면서도 풍성한 이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편 117편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너희 모든 민족들아, 주를 찬송하라!
우리에 대한 여호와의 사랑이 크고 그의 성실하심이 영원하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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