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의 기적을 이루다
토스트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석봉 대표입니다. 그가 자라온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가난한 집에 형제도 많아 그의 어머니는 자동차 정비업을 배우라고 했고 그는 그 뜻을 따라 정비공이 되었습니다. 당시 정비공 일하는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매를 하도 많이 맞아 온몸이 시퍼렇게 멍든 날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용접공, 공사장 노동자, 웨딩 촬영기사, 과일 노점상, 세차장 직원, 정비공장 직원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되어 결혼하고 아내의 제안으로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를 보았습니다. 그 덕에 대학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내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결국, 대학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야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서로의 역할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그들에게 있는 돈은 23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아내는 그에게 여섯 식구를 먹여 살릴 방법을 찾자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230만 원으로 여섯 식구를 책임질 방법이 뭐가 있을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그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낡은 트럭을 사서 무교동 길목에서 토스트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출근길에 아침을 챙기지 못한 직장인이 그가 만든 토스트 맛과 서비스에 반해 줄을 서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가 만든 토스트를 먹기 위해서 한국에 온 관광객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울 무교동 코오롱 빌딩 옆에서 1.5평 남짓한 크기로 시작한 토스트 포장마차는 ‘석봉토스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공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의 요청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체계적인 시간과 일정 관리, 그리고 메모에 있었습니다.
김석봉 대표는 2001년부터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록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일기장, 다이어리, 쪽지 등에 열심히 기록했지만 수많은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정작 중요한 일을 잊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모든 정보를 하나의 다이어리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루를 A, B, C 세 단계로 나눴습니다. A는 즉시 시행해야 할 일, B는 여차하면 미룰 수 있는 일, C는 남에게 부탁해도 될 일입니다. 다이어리의 왼쪽에 일정과 A, B, C 분류 알파벳이 빼곡히 적혀 있다면 오른쪽에는 시간대별 기록을 보며 하루를 돌아본다고 합니다. 그는 “다이어리를 쓰면서 꿈도 명예도 돈도 다 시간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석봉 대표의 두 가지 꿈도 소개하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개인과 가정에 대한 꿈으로 나누어 정해 놓았습니다.
<개인에 대한 꿈> 매일 시간을 정해 계획하고 쓴다. 한국에서 토스트의 프로로 인정받고 싶다. 국민 브랜드로 인정받고 싶다. 명강사로 인정받고 싶다. 기업가로 세금을 잘 내고 표창을 받겠다.
직원이 인정하는 CEO가 되겠다.
<가정에 대한 꿈>
계절마다 가족 여행을 하며 행복지수를 높이겠다.
불이 나지 않는 한 큰 소리는 자제하겠다.
매월 아내랑 단둘이 여행을 하겠다.
한 달에 한두 번은 특별 요리로 가족을 대접하겠다.
성공한 CEO의 꿈인데, 면면을 살펴보면 소박합니다. 그는 이 꿈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놓고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내 꿈을 위해 오늘 나의 다이어리는 어떤 계획을 하고 있습니까?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김요한 목사 (함께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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