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일칼럼

love letter!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나도 연애시절 남편이 군대에 있을 때 처음 러브레터를 써본 것으로 기억됩니다, 미국으로 유학 가서도 양가 부모님들께 편지와 카드를 종종 보내곤 했습니다. 미국에 살다가 아이들을 두고 한국에 나와 있을 때, 아들이 군대에 갔을 때도 역시 편지를 썼던 추억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편지를 쓰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여 년 선교사를 돕는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선교사님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누군가에게 편지를 씁니다. 사랑의 편지를 쓰는 경우 편지를 쓰기 전부터 우리들의 마음은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성경은 전체가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짝사랑 편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지를 쓸 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쓸까요? 구약성경이 씌여졌던 당시, 글을 쓰는 화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가운데 놓는 것이 있습니다. 즉 모세오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하시고 싶으셨던 말씀이 바로 가운데 3번째인 레위기라는 것이지요. 같은 맥락으로 레위기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책의 가운데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대 속죄일입니다.

대 속죄일은 일 년 중 하루 하나님께서 온 백성의 모든 죄를 전부 다 사해주시는 바로 그 날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잊고, 애굽에 종살이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죄를 모두 없애 주시겠다는 말입니다. 온 몸으로 죄인들을 안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짝사랑의 고백을 하는 것이 성경의 시작 모세오경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시 하나님을 잊고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지자와 예언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 되심을 끝임 없이 나타내시지만, 그 어느 시대나 별반 차이 없이 백성들은 하나님을 외롭게 또 아프게 만들고 맙니다.

하나님의 짝사랑은 또 다시 역사 속에서 반복됩니다. 구약전체를 통해보면 백성들은 더욱 악해지고맙니다. 결국 하나님은 침묵으로 자신의 마음을 접으시는 듯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말라기에서 악한 백성들에게 등을 돌리시며 구약 성경은 막을 내립니다. 그렇게 400년의 긴 침묵이 흐르게 됩니다.

40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의 짝사랑은 식을 줄 모릅니다. 결국 다시 하나님의 짝사랑으로 신약의 시대가 열립니다. 신약시대 하나님은 구약시대보다 더 적극적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주시기로 작정을 하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독생자 예수님은 죄인인 인간을 대신해서 십자가 제물이 되시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십니다. 예수님은 레위기에서 보여주시고 약속하셨던 모든 제사를 단번에 이루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종에서 아들로 신분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떠나신 예수님을 대신해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게 되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죄인인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사랑 고백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바울처럼 어떤 고난도 예수님 때문이라면 그것은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편지는 계속 전해집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편지를 전해줄 누군가를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 편지를 전하러 땅 끝까지 나아갑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선교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선교사님들과 함께, 그리고 중보자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계시기에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님! 당신이 있었기에 사랑편지 전달이 가능했습니다. 중보자! 당신이 있기에 하나님의 선교는 이루어 질 것입니다.


홍정희 대표 (에젤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