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부부 저는 조금은 빠른 나이인 29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 결혼한 사람은 저뿐이라 그런지 만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결혼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은혜로 사는 부부 / 박은혜, 여선구 지음 / 규장>
“와이프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어?” “결혼 생활은 어때?” 그 중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거야?” “뭔가 준비 돼야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러한 질문에는 ‘준비’가 결혼의 필수 조건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습니다. 뒤이어 직업, 경제사정, 집 평수, 심지어 부모님의 직업까지 질문으로 쏟아졌으니까요. 어느새 결혼은 공식을 알아야만 풀수 있는 수학처럼, 하나의 숙제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결혼 후의 생활은 어떨까요? 가까스로 결혼에 성공했다 해도 그 후의 생활은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까요. 결혼 생활을 막상 시작하면 더 많은 질문이 생깁니다. 특히 남편과 아내의 역할, 대화의 방법, 성격의 이해 등 많은 것을 돌아보며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서로 열심히 맞추는데도 힘들 때가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바로 여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있습니다. 지극히 이성적인 남편과 감성적인 아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잘 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오늘까지 견고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신앙 깊은 부모님을 둔 오형제네 집의 이성파 둘째 아들, 그리고 믿지 않는 아버지 아래 가난하게 살던 육남매네 집의 감성파 셋째 딸. 살아온 배경과 환경은 극과 극이지만 박은혜, 여선구 저자는 책 <은혜로 사는 부부>를 통해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말하며 은혜로 살아가는 노하우를 전수해줍니다. “결혼은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해야 한다. 내가 새로운 가정을 위해 배우자와 함께 어떤 수고를 하고 어떤 열매를 맺고 싶은지에 대한 희생의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다.” p.35-36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가정 안에서 아내와 남편의 역할과 사명은 다르다. 남자의 책임감과 여자의 따듯함은 내가 추구하는 우리 집의 부부 목표이다. (…)가정의 영적 제사장적으로서 아버지의 권위 회복이 필요하다. 이 일은 모든 면에서 남자보다 우월한 종족으로 창조된 여자의 능력과 몫이기도 하다.” p.259 아내 박은혜 박사는 남편에게 선물 받은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를 읽다 가정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히즈대학교에서 가정사역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HOME 상담 코칭 협회의 회장이자 HOME 상담센터 부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남편 여선구는 미국 텁츠대학교 치과 대학 출신의 악안면 통증 전공의사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한 <페이퍼학습법>을 저술하여 20년간 청소년 강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학생일 때 결혼한 부부는 경제적으로 힘든 신혼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여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마음에는 항상 상대방이 자리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책 <은혜로 사는 부부>에는 가정을 귀중히 여기는 부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부부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관계의 방법 외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 하나님이 원하시는 관계와 가정 등 부부가 은혜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의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저자 부부는 ‘가정을 지탱해준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였다’고 고백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커스 워십의 <오직 예수 뿐이네>라는 찬양이 자연스레 생각날 정도로 부부의 삶에 얼마나 은혜가 가득했는지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들었던 제게 누군가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하는 거야?”라고 묻는다면 저 또한 저자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였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오늘 아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며 우리 함께 은혜로 살아보자고 말해봐야겠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 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 <오직 예수 뿐이네> 마커스워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