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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6-05-27 (수) 16:23 조회 : 184
하나님이 찾고 있는 그 한 사람



2026년 새해, 첫 번째 수지향 강연이 열리던 날이었습니다. 연단에 서기로 한 연사는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 『인생은 순간이다』의 저자였으나 급작스럽게 변경되었습니다. 새로운 연사는 뜻밖에도 ‘기부천사’로 널리 알려진 가수 ‘션’이었습니다.



그의 사유와 시선은 단숨에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타인을 향해 열린 삶. 그것이야말로 제가 오래도록 갈망해온 삶이었음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토록 성실히 달려왔는데도, 왜 늘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한 듯 허전했는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20여 년간 분주히 살아도 마음 깊은 곳의 공백은 왜 남아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션의 강연을 정리하며 새로운 한 걸음을 시작해 봅니다.



1. 가족 사랑이 빛나는 남자

션은 사랑을 말이 아니라 ‘결단’으로 완성하는 사람입니다.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다음 날,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혜영아,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니 하루 1만 원씩 저축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자.” 행복을 둘만의 추억으로 남기지 않고, 세상을 향한 빛으로 내어놓는 사람. 결혼기념일에도 몰래 기부하여 사랑을 더 반짝이게 만들고, 아이들의 돌잔치를 대신해 힘든 이웃을 찾아가 손을 내밉니다. “아들아, 누가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느냐 묻거든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 말해주렴.”



그는 공연장에도, 일터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닙니다. 아내를 만난 지 8,969일, 결혼 20년이 넘는 세월을 하루하루 헤아리며 감사를 잊지 않는 남자입니다. 가정은 그의 사역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2. 뛰면서 기부하는 사람

션은 말보다 먼저 뜁니다. 자신이 먼저 기부하고, 이웃이 함께 기부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밉니다. 농구선수 박승일이 루게릭병으로 쓰러져 눈만으로 세상과 대화하며 쓴 책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읽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결단한 것도 그였습니다. 그리하여 세워진 곳이 ‘승일희망요양병원’입니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열악한 삶을 보고 집을 지어 드리는 해비타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이영표가 말했습니다. “형, 올해는 75주년이니 75km 뛰어야 하지 않을까요?” 션은 답했습니다. “8월 15일이니 81.5km를 뛰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그날 그는 9시간 동안 81.5km를 달렸습니다. 3,000명의 러너가 함께했고, 기업의 기부가 이어졌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새집을 선물했습니다. 땀이 집이 되고, 발걸음이 희망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영상 속에서 가난한 아이들의 현실을 본 뒤 후원을 결단했고, 그의 영향력은 수백 명의 또 다른 ‘아빠’들을 세웠습니다. 후원금으로 산 닭이 낳은 달걀 두 개를 선물로 보낸 소녀의 이야기에서 나눔이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함께 존엄해지는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3. 기부의 근원

그는 말합니다. “억지로 긁어내듯 하는 기부가 아니라 행복이 넘치는 만큼만 흘려보내면 됩니다.” 행복의 컵이 넘칠 때, 그 넘침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 나이가 들수록 컵이 작아지는 것 같다고, 그래서 오히려 더 쉽게 넘친다고 말합니다. 그의 삶의 지반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고, 그 위에 가정의 기쁨이 주춧돌 되어 오늘의 선한 영향력이 세워졌습니다.



4. Every Little Help

그의 선한 영향력은 거대한 프로젝트 이전에 작은 친절에서 출발합니다. 선한 영향력은 일상의 미소, 작은 배려, 계속되는 선행 등 작은 몸짓에서 시작됩니다. 그 앞에서 조용히 고개를 듭니다. 저도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크지 않아도 된다고.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5. 자녀교육의 목표

교육의 과제는 Personal Self에서 Impersonal Self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션의 둘째 아들 하람(17세)은 “왜 그렇게 뛰느냐?”라는 이영표 삼촌의 질문에 “아빠가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 그 길을 이어 달리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합니다. 말이 아니라 삶이 가르친 교육이 훨신 파워플합니다. “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



6. 도전하는 사람

마흔 살 이후, 그는 매년 새로운 도전을 결단했습니다. 쌍둥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10km를 달렸고,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으며, 1만 킬로미터를 달려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그의 도전은 숭고함을 넘어 아름다움에 이릅니다. 션의 기도는 단 하나입니다. “나의 삶이 이웃에게 선물이 되게 하소서.”



저는 그의 강연을 들으며 깨달았습니다. 교수로, 상담가로, 출판사 대표로 쉼 없이 달려왔지만 채워지지 않던 마음의 빈자리, 그 빈자리를 채울 마지막 퍼즐 조각을 오늘 찾았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나이지만 이제 나의 한 걸음이 시작되길 기도합니다.



엄정희 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북쌔즈 가족상담소 소장, 유튜브방송,<Dr.Duck 결혼에비학교> 진행, 도서출판 북쌔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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