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스포일러 혹시 ‘스포일러’, ‘스포주의’ 이런 단어를 들어본 적있으신가요? 아마 당연히 들어봤다고 말하는 세대와, 고개를 갸우뚱하는 세대 이렇게 둘로 나뉠 것 같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포일러’는 영화나 소설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관객이나 독자들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스포주의’라는 단어는 설명 안 드려도 추측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 / 크리스 브루노 지음 /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예를 들면 누군가 당신에게, 영화 <스타워즈>를 보기도 전에 “다스 베이터가 루크 스타이워커의 아빠야” 영화 <식스센스>를 보기도 전에 “브루스 윌리스가 맡은 말콤 크로우가 사실은 이미 죽은상태야” 이렇게 말해주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미리 결과를 다 알게 되면 그 스토리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질까요? 그럴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국제 학술지 <심리학>에 실린 2011년도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떤 스토리의 결말을 알 때 그 스토리를 더 많이 즐긴다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사실은 이미 결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책이 있어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책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시작부터 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성경 이야기의 결말을 알면 그 내용에 대한 흥미가 더할 뿐 아니라 이해가 더 쉽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책은 지난 2017년에 출간되어 성경의 큰그림을 보여준 <16구절로 꿰뚫는 성경>의 후속편입니다. <16구절로 꿰뚫는 성경>이 큰 숲이었다면 소개할 책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이 바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죠. 성경은 총 66권의 만만치 않은 분량과 다양하고 복잡한 이야기가 얽혀 통독은 물론 그 안의 메시지를 바로 간파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통독을 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따라가며 기록된 의도대로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책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바로 그와 같은 목적을 위해 출간된 좋은 성경 읽기 가이드입니다. 책의 저자 크리스 브루노(Chris Bruno)는 존 파이퍼가 학장으로 있는 베들레헴신학교(Bethlehem College & Seminary)의 신약 및 헬라어 부교수이며, 시더빌대학교(Cedarville University)와 노스랜드국제대학(Northland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약과 성경신학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안디옥 스쿨 하와이(Antioch School Hawaii)의 이사와 학장을 지내면서 호놀룰루 하버교회(Harbor Church)의 목사로 사역했는데, 이때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던 중 성경 전체의 개요를 알려 주기위해 본질이 되는 핵심 구절을 뽑게 되었고, 많은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반복하며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16구절을 찾아낸 것입니다. 이번에는 성경에 나오는 16개의 단어인데요. 각각 어떤 단어들로 성경 전체를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맛보기로 본문을 살짝 살펴볼까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라고 말씀하신다(5:24). 우리가 언젠가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 영생을 지니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모두는 육체적 죽음을 경험할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실 날에 대해(롬 2:7), 그리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에 대해(갈 6:8) 말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지는 분명하다. 영생은 이미 현존하지만 아직 온전한 모습은 아니다. <본문 26페이지> 위의 본문은 어떤 단어를 설명하고 있을까요? 눈치채셨겠지만, 바로 ‘영생’이라는 단어입니다. 성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지요. 이제 ‘영생’이라는 단어 말고 아직도 15개의 단어가 남았답니다. 분명 16개의 단어로 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제대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책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을 통해서 나머지 15개의 단어를 확인하시어 성경을 꿰뚫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