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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팀 켈러의 일과 영성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3-06-22 (목) 14:45 조회 : 1207
신앙과 일의 관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예배와 봉사는 물론이고 교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자진하여 동참했던 청년 시절을 보내다가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 되는 순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은 학교와 교회에 오가며 열심히 생활했지만, 사회는 분명 다른 모습이기에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온실에서 나와 들판에서 홀로 바람을 맞는 느낌’ 첫 출근을 하는 날 들었던 마음이 딱 그랬습니다. 아무런 보호막이 없는 들판에 혼자 남겨진 느낌 말입니다. 회식 자리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일하는 게 그리스도인다운 것이며, 회사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은 또 어떤 것인지 그저 모든 게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한마디로 교회를 벗어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랐던 것입니다.



“인간의 일이란 단순한 밥벌이가 아니라 소명이라는 관념을 회복하는 것” p.21

‘팀 켈러의 일과 영성’의 저자 ‘팀 켈러’ 목사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나 내가 원하는 목표, 자아실현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소명이라는 부르심으로 접근해야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저자 개인의 이론이나 주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루터와 칼뱅을 비롯한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이야기고, 그 이야기는 성경을 근거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의 목적은 하나님을 높이고 인류를 번성케 하는 문화를 창출하는 데 있다. 크리스천은 이웃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본성과 인류를 번성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가르침을 준다. 무슨 일이든지 반드시 이런 인식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충실한 노동은 기독교 ‘세계관’을 좇아야 한다는 뜻이다.” p.24



저자는 창세기 1장 26절과 27절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인에게 일의 의미란 무엇인지 말하고, 일에는 귀천이 없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사람은 관리자로서 다스리고 운영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가르치고, 연구하고, 첨단 장비를 만들지만, 누군가는 단순하고 몸을 쓰는 노동일을 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운영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에 그 어느 것도 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노동보다 지식 산업을 더 귀하게 여깁니다. 아담이 지은 원죄가 단지 에덴에서 쫓겨나는 결과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질서를 깨뜨린 결과를 함께 가져왔고, ‘기독교 세계관’이 깨졌기에 하나님의 기준이 아닌 사람의 기준으로 일에 접근하고, 귀천을 따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 자체에 목적을 두어 쉬지 않고 일하거나 급여와 근무 환경에 따라 쉽게 이직하는 사람,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포기하는 사람 등 기독교 세계관을 놓치고 있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계시고 주님이 고쳐 주실 미래의 새 세상이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걸 부분적으로나마 다른 이들에게 보여 주는 작업이다. 기껏해야 눈곱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그 나라를 실현해 가는 일이다. 지금 저마다 추구하는 온전한 나무는 장차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긴다면 평생 나뭇잎 한두 장 그리는 데 그친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않으며, 만족스럽고 기쁘게 일할 것이다. 성공에 도취되어 으스대거나 이런저런 차질에 흔들릴 까닭도 없다.” p.36



저자는 ‘톨킨’의 ‘니글의 이파리’를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하나님이 완전하게 하실 새 세상의 일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실 것임을 말하며, 우리가 무언가 만들어가려는 욕심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으로 막막했던 제게는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없었기에 회식 자리에서 행동 요령, 직장에서 행동 요령, 친구들과 행동 요령 등 그저 암기과목처럼 단순한 답을 찾았던 것이고, 그 답이 완전하지 않았기에 막막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단순한 공식처럼 모든 경우를 답해줄 수 없습니다. 많은 변수가 있기에 자신에게 정확한 기준이 없다면 막막한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팀 켈러의 일과 영성’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바른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내가 처한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합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바른 신앙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자 힘쓰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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