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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파카어쿠스테이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03-11 (월) 15:53 조회 : 1587
거리, 만남, 노래  그리고 공감

wafl touch에서는 문화선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를 찾아가 그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거리에서 노래하는 전대현, 정한걸 전도사로 구성된 팀 ‘알파카어쿠스테이지’를 만나보았습니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대중음악으로 버스킹하는 ‘알파카어쿠스테이지’입니다. 알파카는 ‘알고보면 파란하늘이 카페인보다 좋아!’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일상의 행복을 노래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노래할 곳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많은 이들과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로 여러 나라의 민속 악기를 사용하여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보이고,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 등을 노래합니다. 



Q.  어떻게 시작했으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뮤지션으로서 교회 음악의 울타리를 넘어 많은 사람과 만나는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나고 싶어서 버스킹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대중을 만나는 일은 생각만큼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가는 분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저희에게로 눈을 돌리고 마음을 돌리게 하여 마침내 관객이 되도록 하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완성된 노래를 들려주는 데 집중했다면, 3년이 지난 지금은 장소와 만나는 대상, 사회적인 분위기 혹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여주는 ‘공연’에 초점이 맞았다면 지금은 함께 하고 나누는 ‘공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은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주변을 보고, 사람을 볼 수 있을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전해진 탓인지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함께 노래하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공연이 되고 있습니다. 



Q.  교회 안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이 있다면요?
A. 지차체와 연결된 버스킹 공연에서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신앙을 표현하는 말 대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노래, 아픈 이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 실의를 딛고 일어나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노래 등 아름답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곡들을 주로 선곡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익숙하고 진솔한 노랫말은 각자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을 건드리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노래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공연하다 보면 삭막한 거리가 뜨거운 열기로 물들고, 어느새 감동과 힐링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실 신앙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교회 밖의 집회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복음의 내용이 담긴 노래를 통해서 말입니다. 정해진 공간에서 벗어난 버스킹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햇살과 노을,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야외 버스킹은 닫힌 공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자유와 해방감을 맛보게 합니다. 그야말로 창조하신 세상을 느끼게 하는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A. 제주도 성읍초등학교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어의 꿈’과 ‘신호등’을 부를 땐 저학년 학생들이 무대로 몰려나와 소위 떼창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며 모두가 행복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교장 선생님은 ‘선택적 함구증’ 이란 증상으로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던 학생이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시던 교장 선생님의 상기되고 흥분한 표정과 현장에 계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흘리던 뜨거운 감격의 눈물은 진한 감동을 주며 가시지 않는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Q. 앞으로 소망 혹은 바람은 무엇인가요?
A. 버스커로서의 활동 범위가 점점 확장되어 전국 여러 지역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 어쩌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이웃들과의 대면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한 번의 공연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관객들의 마음이 힐링 되고 따뜻함이 전해져 삶의 소중한 기억의 하나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 실력을 비롯한 마음의 준비에 더 힘을 쏟으려 합니다.


Q. 기도 제목 부탁드립니다.
A. 세상 가운데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있으며, 작은 기적의 경험들이 쌓여갑니다. 저희는 대중음악을 매개로 아름다운 가치가 전해지도록 끊임없이 노래하려 합니다. 지쳐있는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을 지치지 않고 해 나가고, 방향을 잃지 않는 ‘알파카어쿠스테이지’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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