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에 관하여 선행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고, 예쁜 일이지요! 그런데 그 선행에 겸손이라는 옷을 입히면 더 아름다워집니다. 재벌들이 자신이 지은 죄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사회에 엄청난 기부를 하는 것을 봅니다. 또 정치가가 라면상자, TV 등을 보육원 앞에 쌓아놓고 사진을 찍는 것을 봅니다. 그런가 하면 쌀이나 연탄 등 어찌 보면 작은 것을 누구도 몰래 기부를 하는 보이지 않는 천사의 선행을 봅니다. 금액 면으로야 엄청 차이가 나겠지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그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드러내는 선행과 겸손의 옷을 입은 감춰진 선행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은, 크리스천은 섬기기 위해 부름을 받은 존재입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아래로는 이웃을 섬기는 자는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교만의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우습게 보이는데 섬길 수 있겠습니까? 겸손은 낮아지는 것이고, 엎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섬기러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인 그분은 인간으로 낮아지셨습니다. 당시에 가장 낮은 직급의 노예는 주인의 발을 닦아 주었는데, 그 일을 하시기도 했지요. 신앙생활은 높아지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낮아지기 위한 싸움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크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권력을 잡고 높아지려는 자들로 가득하여서 어지럽습니다. 우리 모두 낮아지려고 하고 서로 섬기면 평화가 올 것인데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포유류의 본능인데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 역시 그 부류이지요. 그러기에 성령님만이 우리 속에서 역사하시어 우리를 겸손케 하실 수 있습니다. 낮아집시다. 요나 선지자의 깨달음처럼 산의 뿌리까지 낮아집시다! 주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난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왔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