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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06-03 (월) 09:16 조회 : 656
지면 주례사



지난여름, 한국장학재단에서 멘토와 멘티로 만난 사랑하는 멘티의 결혼식에 주례자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주례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고자 하는데 그러면 행복을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UN에서 OECD 46개국이 참여하여 3차에 걸친 종단적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행복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족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다음으로 건강, 일, 경제 등이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신랑 신부가 결혼의 서약을 하여 새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이토록 소중한 일입니다. 저는 새 가정을 축복하며 행복한 가정을 열어가는 세 가지 열쇠와 두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여는 첫 번째 열쇠는 나와 다른 내 배우자의 성격은 ‘틀린 것(wrong)’이 아니라 ‘다를 뿐(just different)’임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조회 수가 많은 방송은 성격 차이였습니다.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에서는 딱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됩니다. 나와 다른 배우자의 성격은 틀린 것(wrong)이 아니라 다를 뿐(just different)이라는 사실을 매 순간 기억하십시오.결혼 50년 차인 저희 가정도 너무나 다른 성격의 사람이 만났습니다. 저는 계획하고 정돈하지만, 남편의 책상은 항상 마감 직전 편집장 책상처럼 다양한 것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름으로인해 더 성장하고 시야가 넓어지며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 50년 차 주부로서도,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성격이 다를수록 축복, 은총, 보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행복한 가정을 여는 두 번째 열쇠는 감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부자는 자족하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에 역경이 올 때도 감사의 빛을 쏘게 되면 빛의 속성상 마음속 어둠이 물러가게 되기 때문입니다.행복한 가정을 여는 세 번째 열쇠는 칭찬하는 가정입니다. 비난이 배우자를 나의 이상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칭찬이 배우자를 나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주더라는 것입니다. 십수 년 전 남편과 함께 부부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왜 이 배우자를 택하였는지 쓰는 시간에 남편이 칭찬해준 그 말대로 되어보려고 십여 년간 엄청나게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칭찬이 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두 가지를 부탁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넓은 아파트 평수가 아니라 <우리 집 비전선언문>이 있는 가정이 명문 가정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순항하더라도 목적지 항구가 없으면 표류하는 것입니다. 반면 아무리 난항이더라도 목적지 항구가 있으면 항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목적지 항구를 향하여 항해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라고 축복합니다.



다른 하나는 <깨어진 꽃병>이라는 짧은 에피소드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결혼 50년 차, 어떤 할머니가 50년 동안 식탁 위에 깨진 꽃병을 놓고 계셨습니다. 의아한 동네 사람들은 할머니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50년 전 이 방에서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때 너무 기쁘고 황홀하여 가지고 있던 꽃병을 그만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답니다. 항상 그때의 설렘으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하여 이렇게 50년 동안 깨어진 꽃병을 놓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비전의 날개 달고 힘차게 비상하는 새 가정에도 이러한 설렘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사랑의 결실로 탄생한 아이가 “엄마 아빠, 천국은 어떤 곳이야?”라고 물을 때 “사랑하는 아들아, 천국은 우리 집 같은 곳이란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새 가정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하며 주례사를 마무리합니다.



엄정희 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북쌔즈 가족상담소 소장,유튜브방송,<Dr.Duck 결혼에비학교> 진행, 도서출판 북쌔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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