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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위로를 노래하는 공간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오브젝트 브랜드 ‘mosery’의 대표이자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지난 4년간 디자인 회사에서 국내외 크고 작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경험 및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2023년 11월에 브랜드를 론칭한 후 매일의 도전 속에서 성장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Q. ‘mosery’를 시작한 이유 혹은 계기가 있나요?
A. 바우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남편인 박성호 대표가 십자가를 집무실에 걸어 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중 제품을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하고 십자가를 놓을 장소를 생각하던 중 모서리에 시선이 멈추었고, 저곳에 십자가를 두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모서리에 있는 십자가를 보는 사람마다 칭찬 일색이었고, 몇몇은 제품화해서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궁지에 몰려있던 때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건 엄두도 못 낼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부부가 순종하고 엎드릴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재정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보내주셔서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모서리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 하고 계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2024년 3월, 부활절을 맞아 그라피티 아티스트 ‘LEODAV’와 컬래버레이션 십자가를 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념적인 십자가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살아서 동행하시는 실제적인 예수님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모서리 십자가는 따뜻한 화이트의 컬러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EODAV의 작품 색을 덧입히기 위해 십자가 뒷면을 도화지 삼아 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총 100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여 거대한 도화지를 만들고, 약 10시간의 작업을 했습니다. 관건은 10시간 동안 십자가와 캔버스가 분리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된 100개의 캔버스와 십자가는 100명의 고객에게 부활절 에디션으로 전달되었고, 이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와 작품성에 공감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서 수익금의 10%를 컴패션 ‘엄마와 아이 살리기’ 프로젝트에 기부했습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은혜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방향성 혹은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십자가로 시작한 브랜드이지만, 2024년에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고체 향수, 캘린더, 인센스 홀더 등 다양한 홈 액세서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9월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에 참가하여 브랜드의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mosery’는 기독교 제품 브랜드가 아닙니다. 하지만 소외되고, 터부시되는 공간과 물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의 가능성을 디자인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누구나 하나님이 만드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 곧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잠재력을 가진 사랑받는 존재라는 복음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부여된 새로운 사용성과 가치가 사람들에게 복음의 기쁨과 감동으로 다가가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하나님이 하신 기적과 같은 일을 만나고,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했음에도 빈번히 찾아오는 두려움과 실패의 트라우마에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매일, 그날에 필요한 은혜와 용기를 구해야 합니다. 제가 매일 주님 앞에 엎드리며 순종과 감사로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mosery’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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