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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늦은 밤, 도박장 산타루치아. 마피아 히트맨 ‘스티비’는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보스 ‘써니보이’에게 도움이 될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써니보이에 대한 흑색선전에 맞서 그의 ‘전기’로 이미지 쇄신을 꾀하려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창작의 고통과 영감에 사로잡혀 있는 스티비에게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의 아들 ‘치치’가 유령처럼 찾아옵니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치치가 찾아오자 쉽사리 믿지 못하는 스티비. 치치는 현 보스인 써니보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스티비가 써놓은 원고를 훑어봅니다.
두 사람은 써니보이와 얽힌 이야기로 과거와 현실의 벽을 넘나들며 엇갈린 사랑, 형제애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책 내용이 무대에서 전개되며 치치가 써니보이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 이미 오페레타로 계속 공연되고 있는 써니보이와 플로렌스의 러브 스토리 등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기록됩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미국 맨해튼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시실리아 출신의 마피아 패밀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 ‘피보다 진한 우정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한국 창작 뮤지컬입니다. 가족의 인연과 의리를 중시하는 보체티 패밀리를 중심으로 세 등장인물 ‘치치’, ‘스티비’, ‘써니보이’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집니다.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써니보이를 돕고자 그의 전기를 집필하는 마피아 솔져 ‘스티비’, 어린 시절 루치아노에게 거둬져 성장한 ‘써니보이’ 등 세 주요 인물의 관계를 통해 이들의 끊어지지 않는 우정과 의리를 담아냅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아폴로니아>와 함께 이희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 콤비가 탄생시킨 마피아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라는 뜻으로 다양한 형태의 형제애가 등장하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제목입니다. 2014년 초연부터 숨겨진 사연이 있는 마피아 패밀리의 우정, 사랑, 형제애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2020년과 2022년,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진 사례를 이뤘습니다. 특히 재즈,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넘버와 치치, 스티비, 써니보이의 과거가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는 탄탄한 서사 구조, 배우 세 명이 자유자재로 펼쳐내는 일인 다역이 호평을 받아 온 작품입니다.
이번 시즌은 5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5개월 간 전반과 후반, 2차에 걸쳐 서로 다른 캐스팅으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8월 11일까지 공연할 1차 캐스트로는 치치 역에 박규원, 이진혁, 박상혁, 스티비 역에 성연, 김찬종, 박준형, 써니보이 역에 김이담, 김지온, 동현이 출연합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재구성되는 외피를 입고 있습니다. 진한 형제애로 맺어진 뜨거운 인연이 책, 오페레타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됩니다. 뜨거운 형제애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이야기가 가진 힘,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의 여운을 남깁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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