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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10-01 (화) 22:38 조회 : 738
꿈틀대는 욕망 속, 꿈틀대는 지렁이?!



지렁이도 두 발로 직립 보행하는 날이 오고야 말리라!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던 ‘몬티’는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기쁜 소식을 사랑하는 연인 ‘시벨라’에게 털어놓지만, 그녀에게서는 냉정한 말이 돌아올 뿐입니다.

“네가 어떻게 백작이 돼, 네 앞의 8명이 죽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해?”



이에 몬티는 앞의 8명의 후계자들을 제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합니다. 몬티 앞에 나타난 닮은 듯 다른(?) 여덟 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 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점차 꼬여만 가는데… 몬티는 과연 백작이 될 수 있을까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신분 상승을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려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입니다. 매 순간 예측을 뛰어넘는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몬티의 여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지난 몇 차례의 시즌 동안 많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아 왔습니다. 코미디 장르에 걸맞는 신나고 화려한 넘버는 귀를 즐겁게 만들고, 여기에 작품 속 상황을 위트있게 표현한 가사가 덧붙여져 작품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드라마리그어워즈 등 다양한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프로덕션 또한 아시아컬처어워드 2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차지하며 웰메이드 코믹 뮤지컬의 대표 주자로 각인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배우들의 쉴 새 없는 변신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퀵체인지(Quick Change)입니다. 1인 9역을 소화하는 다이스퀴스의 후계자 역 배우들은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꾸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뿐 아니라 앙상블 배우들 역시 순식간에 다른 인물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가문의 후계자를 한 명씩 만나는 몬티의 여정을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은 3D 팝업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이스퀴스 백작이 되어 인생 역전을 꿈꾸는 몬티 나바로 역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드북>, <이프덴> 등의 작품에서 훌륭한 가창력으로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송원근, 드라마 <구미호뎐 1938>, <고스트 닥터>, <로스쿨>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김범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연극 <테베랜드>를 통해 무대 연기에 호평을 얻었던 손우현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섭니다.



엄청난 연기 내공으로 코믹신공을 펼치듯 1인 9역을 연기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예능 <SNL 코리아>와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정상훈 배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문성 배우와 더불어 2018년 초연 때부터 열연해 온 이규형 배우 그리고 안세하 배우가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작가 로이 호니만(Roy Horniman)의 소설 『이스라엘 랭크: 범죄자의 자서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습니다. 원작의 스릴러성을 코믹성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지만,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좌충우돌 그리고 인생의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담은 작품입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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