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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12-04 (수) 16:12 조회 : 554
안개꽃으로 살기



세계적인 3대 진미가 있지요. 삭스핀, 바다제비집, 캐비어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의 공통된 성분 특징은 젤라틴이라는 것입니다. 젤라틴은 스스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 맛도 없어요. 그런데 왜 진미가 되었지요? 어떤 다른 재료와 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등은 전설 같은 역사속 대승이었지요. 그런데 그 전투에 그들 장군만이 홀로 싸웠나요? 장군들 곁에 또 다른 숨겨진 작은 영웅들이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승리가 있지 않았나요?



안개꽃은 송이 송이가 너무 작은 까닭에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 꽃이 있었기에 화병 속 장미도, 수선화도, 산나리꽃도 더 빛나지 않나요? 누군가를 세워주려 서로 서로가 조연이 되려 한다면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주연으로 살지 않아도 빛나는 조연이 있습니다. 누구나 주연이 되려고 광장에서 고함치는 이 시대, 어두운 골목에선가 불러주는 작은 노래 소절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주님은 왕중의 왕이셨지만, 권좌에서 소리치는 왕의 모습이 아니었지요? 십자가에서 뛰어내려 호령하시지 않고, 지금도 그 십자가 위에서 섬김으로 우리를 다스리고 계시잖아요?



이창훈 목사 (목양침례교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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