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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다 VS 스며들다
“스레드(Threads)야, 오늘은 2024년을 돌아보며 감사와 추억을 나누고 싶은 스친들, 따뜻한 연말을 함께 계획하는 스친들 그리고 2025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스친들에게 나를 데려다 줘!”
* “스친”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스레드 친구 줄임말
이 문장 하나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이 가능해 집니다.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짧은 문장 하나로 원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마치 어린 시절 소원을 이루어 주는 램프 속 지니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스레드(Threads)는 빠르게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한 번의 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이끌어내며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반응을 통해 개인의 사회적 태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의 글에 사람들이 “좋아요”나 “리트윗”, “댓글” 등의 반응을 보이면 대면 관계에서 결핍되었던 관계적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한 주제에 각자의 관점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성을 기반으로 타인에 대한 솔직한 조언과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뒤로하고 스레드의 연결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스레드를 통해 우리는 순간적으로 강한 공감을 느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 속도에 매몰되다 보면 관계의 ‘깊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짧은 반응과 빠른 대화는 일시적으로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진정한 인간관계는 속도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단순히 즉각적인 반응을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를 유지하고 깊이를 더하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지면 우리는 진정한 관계 형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대화가 때로는 피상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즉각적인 반응’보다 ‘지속적인 관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순간적인 공감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2024년을 보내며 우리는 각자의 소통 방식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와 추억을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과 더 빠르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즉각적인 반응보다 긴 호흡의 대화, 빠른 연결보다 더 여유롭고 지속적인 관계. 그것이 우리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관계의 본질을 보여주시는 주님의 모습처럼 진정한 사랑과 헌신을 통해 누군가에게 스며드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의 모습처럼 중보기도와 나눔을 통해 누군가에게 스며드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차리시는 주님의 모습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들어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순간적인 스침이 아닌
오래도록 스며듦으로
주님과 교제하길 기도드리며…
오선미 소장 (한 예술치료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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