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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4-10-23 (수) 17:31 조회 : 576
지구를 위한 작은 습관



저는 벼룩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곳에 가면 필요한 물건을 아주 싸게 사거나 운이 좋으면 그냥 얻어올 수가 있습니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나한테는 쓸모가 없는데 아직 새것이고, 돈을 받고 팔자니 민망한 물건은 그냥 주기도 합니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은 우리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는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영화가 <노 임팩트 맨 No Impact Man>입니다. 이 영화는 내가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다’는 뜻으로 제목이 ‘노 임팩트 맨’입니다.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 베번’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뉴욕이라는 현대 문물이 집약된 곳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족과 함께 일 년 동안 삽니다. 지구에 해를 주지 않는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입니다. 그가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우리가 당연시하는 일회용품과 교통, 전기, 물 등을 충분히 아끼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19가지의 실천 항목을 작성합니다. 그중에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옷은 웬만하면 다림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입는다. 되도록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빨래를 한다. 밤에 자다가 잠이 깨면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가 있다. 텔레비전을 켜지 않고 대신 책을 읽는다. 될 수 있는 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습관을 기른다. 설거지와 세탁을 할 때 물을 아껴서 사용한다. 외식을 자제한다. 배불리 먹지 않고 육식을 줄인다. 되도록 걸어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약 3년간 신발과 의복을 사지 않는다. 그 외에도 화장지 쓰지 않기, 화학제품 쓰지 않기, 지역에서 나는 로컬 푸드 먹기를 실천한다. 번잡한 뉴욕에서 자전거를 타고 매일 출근하고 12층 높이의 빌딩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베이킹소다로 머리를 감는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 위해 길거리에서 파는 피자, 핫도그,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일 년 후 그들 가족은 로컬 푸드 먹기와 자전거 타기, 걷기의 생활로 더 건강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환경에 무해한 삶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초등학생의 일기가 생각났습니다. 지난 2013년, 환경부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탄소발자국 기록장, 지구를 위한 나의 실천’ 공모전 수상작의 일부분입니다.



“등굣길에 보이는 쓰레기 줍기, 밥 먹을 때 먹을 만큼만 먹고 음식 남기지 않기, 빈방에 불 끄고 가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빼기,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닫힘 버는 누르지 않기, 가까운 층은 걸어서 가기 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도 노 임팩트 맨이 되어봅시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공유하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물로 줄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와 부채로 여름을 나는 것, 분리수거를 하는 것, 전기 플러그를 뽑는 일 등을 직접 해봅시다. 그런데 말이 쉽지 막상 하려면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이럴 때는 “왜?”라는 질문을 던져봅시다. 귀찮지만 해야 할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잠깐의 수고와 불편함은 지구를 바꾸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해 줄 것입니다.



김요한 목사 (함께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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