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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듯 찬양하며 찬양하듯 일하는
wafl touch에서는 문화선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를 찾아가 그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삶과 노래로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찬양사역자 허브 ‘박은희’자매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컨티넨탈싱어즈’에서 활동 후 2000년부터 ‘허브’라는 이름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일 주님과’ 그리고 ‘예수를 바라봅니다’ 등의 곡을 발표했고, 현재는 사랑과 위로 그리고 복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나 찾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찬양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Q. 찬양사역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중학생 때 강화도의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교회가 좋았고 예배하는 것이 참 좋아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드렸던 찬양 예배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오후 예배 찬양 인도를 맡았습니다. 30여 년 전, 보수적인 교회에서 스무 살 자매가 찬양을 인도하니 이쁘고 대견하게 보는 분들도 많았지만, 신학 공부도 안 한 어린 자매가 어떻게 찬양 인도를 할 수 있느냐 하는 따가운 눈초리도 많았습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힘든 직장생활이었고, 교회에서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오히려 신앙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위로와 소망을 발견했으니 말입니다. 어느 날 지인이 제게는 비밀로 한 채 ‘한국컨티넨탈싱어즈’의 오디션에 지원서를 제출하고는 무작정 가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팀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오디션에 참여해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하고 직장에 사표를 낸 후 본격적으로 찬양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Q. 하는 일과 찬양사역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A.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 그리고 다시 일어날 용기와 힘을 준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FP(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위로하고 그분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전하고 있노라면 마치 교회에서 소그룹 모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설계하고 권하는 게 아니라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이를 오해하거나 왜곡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진심을 알게 되었을 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찬양하며 복음을 전할 때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복음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복음이 주는 진정한 위로를 경험할 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그런 위로를 경험했기에 복음을 전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주변에 믿지 않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더 많이 복음을 전할 걸, 더 빨리 복음을 전할 걸 하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Q. 일과 노래를 통해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사실 찬양사역자로 좀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과 위로를 전하자는 마음뿐 입니다. ‘허브’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복음을 모르는 이들을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나의 입술을 통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FP로서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심 어린 나의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음이 나를 위로하고 나의 삶을 바꾸었듯이 세상에서 만나는 다른 누군가, 믿지 않는 고객일지라도 위로와 소망이 전달될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무명한 사역자에게 말을 걸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못나기만 한 저를 인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저 내 삶의 자리에서 오래오래 찬양하며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찬양하듯 일하고, 일하듯 찬양하는 내 삶이 언제나 하나님만 향하도록 그리고 조금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일과 사역에 임하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비록 무명의 사역자이지만 소소하게 내 삶의 자리를 찬양으로 채운다는 마음으로 사역하는 저와 같은 사역자들에게 조그마한 관심과 응원이라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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