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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동아 엄마 간데이
2025년을 시작하며 몇 가지 다짐을 합니다. ‘새해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사랑을 많이 표현해야겠다!’ 사랑을 표현한다는 말은 참 쉬운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모님은 왜 그렇게도 어려운지. 그래도 2025년 새로운 다짐이니깐 열심히 시도는 해봐야겠죠?
소개해 드릴 연극은 제목 자체가 엄마를 향한 사랑 고백입니다. 연극 <사랑해 엄마>는 우리가 잘 아는 방송인 조혜련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생애 첫 연출 도전과 출연을 동시에 병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지선, 김효진, 정가은이 엄마역으로, 아이돌 세븐어스 유희재가 아들 철동 역으로 캐스팅되어 방송으로 친숙했던 배우들을 연극 무대에서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어 많은 관객이 연극 <사랑해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혜련의 동생인 배우 조지환이 아빠 역으로 출연하여 극중에서 조혜련, 조지환 남매가 부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은 데뷔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현실에서는 남매지만 작품에서는 부부로 만나 연기하는데 ‘서로 웃음을 참고 있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도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는 배우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연극 <사랑해 엄마>의 배경은 80년대 부산입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남편 없이 혼자 생선 장사를 하면서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 강하게 살아온 엄마. 그런 엄마에게 항상 무뚝뚝하고 철없는 아들 철동.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암 선고를 받게 됩니다.
“엄마”
“와”
“내 혼자서 잘 할 수 있나?”
“그라믄 누구 아들인데… 엄마는 하나도 걱정 안 된다.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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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동아… 엄마 간데이…”
대사 몇 마디만 보아도 코끝이 찡한 게 연극 내용이 얼마나 슬플지 눈에 보입니다. 연극 중간 암전이 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훌쩍이는 소리. 손수건이 필수인 연극인데요. 관객을 어찌나 울리고 웃기는지. 대학로 연극의 힘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나도 엄마 잔소리가 지긋지긋했는데’, ‘나도 어릴 때는 한결같이 엄마가 내 옆에 묵묵히 계실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놈의 밥 먹었냐는 소리’ 등 자식을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엄마와 철없는 자식. 왜 엄마와 내 이야기가 이 연극 속에 있는 걸까요?
각박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늘 곁에 있는 가족의 사랑을 잊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 그 진한 여운이 연극을 보고 난 후 오래도록 갑니다. 엄마를 모시고 가서 보기 좋은 연극. 내 입으로는 쑥스러워 표현 못 했던 그 이야기. 2025년을 시작하면서 연극 <사랑해 엄마>로 부모님께 사랑을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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