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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사진으로 찍히나요?
SNS를 보다가 ‘SNS 사진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는데, 실제 생김새는 그 사진과 전혀 달랐습니다. 요즘은 포토샵이나 사진 필터 프로그램이 많이 발달해서 실제와는 전혀 다르게 사진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핸드폰은 사진 편집 기능으로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나 필요 없는 부분을 AI가 티도 안 나게 바로 지워주기도 합니다. 정말 놀라운 발달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 다니엘>은 포토샵 같은 편집 프로그램 없이 오로지 자연광과 간단한 소품만으로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창작 수단으로 활용되는 요즘에 정말 보기 어려운 행보입니다. 정말 상상력으로 승부를 보는 사진들입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사진작가 안나 데이비스(Anna Devis)와 다니엘 루에다(Daniel Rueda)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의 행복을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 작가는 1990년생 스페인 출신 동갑내기 사진작가 듀오입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해 건축과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사진계의 영향력 있는 작가들로 구성되어있는 ‘핫셀블라드 앰버서더(Victor Hasselblad AB)’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2020년에는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하는 “Forbes 30 Under 30” 2020 유럽(Europe Class of 2020) 문화예술 부문의 아티스트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이 젊은 작가들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걸까요? 이들의 접근 방식은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끌어모으고 일상 소품과 건축 요소를 소재로 삼아 직관적인 미적 감각을 상기시키는 단순하고 유쾌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자 하나가 작품의 주제가 되고, 건물 외벽이 캔버스가 됩니다. 안나와 다니엘은 침대나 풍선, 건물 등 전형적인 사물과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유머러스한 네러티브를 만듭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90여 점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사소한 부분들이 새로운 시각적 언어가 된다는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Música, Maestro! (음악 대가) ▲Curiocities (호기심X도시) ▲Ideas come true (상상은 현실이 된다) ▲What The Hat?! (이게 모자라고?!)에서 안나와 다니엘이 던지는 재치 있는 상상력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습니다. 두 작가는 간단하게 사물을 뒤틀어 보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주변의 예술적 잠재력을 깨닫게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관람객들의 표정이 행복을 발견한 어린아이 같습니다. 삶 속 작은 순간에서 큰 행복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게 됩니다. 사진 찍기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활동입니다. 이번 전시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 다니엘>를 통해서, 사진 더 신선하게 찍는 방법을 배워오는 거 어떠세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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