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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5-05-09 (금) 10:26 조회 : 455
사람을 살리는 것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의 헌신과 치열한 현장을 보여줍니다. 응급실에는 끊임없이 환자가 실려 오고, 수술실에서는 잠시도 쉴 틈 없이 의료진들이 움직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피로가 가득하지만, 손길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끝까지 헌신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너무 쉽게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상황을 감당하기 벅찰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작아 보일 때, 기도도, 사랑도, 용서도 이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손을 놓아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길을 걸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사랑을 선택하는 신앙을 살아가길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끝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분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다시 손을 내밀며 말씀하십니다. 어쩌면m지금이 바로 그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피할 것인가, 해결할 것인가?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부족한 의료진과 정체된 병원의 시스템, 최선을 다해도 살릴 수 없는 환자가 있는 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은 주저앉지 않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찾고, 할 수 있음을 믿으며 다시 움직입니다.



우리 신앙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삶이 힘들 때, 기도를 멈추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눈앞에서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 때,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는 순간에도,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속 인물들은 포기하는 대신 해결하는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홍해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걸어간 모세, 바벨론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은 다니엘이 그랬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믿음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가 진짜 붙잡아야 할 것은?

중증외상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환자가 중심입니다. 병원의 재정도 중요하지만,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행정적인 절차도 필요하지만, 눈앞의 환자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운영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안의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공동체가 튼튼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약한 한 사람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신앙의 규칙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 것도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강도를 만난 자를 보고도 지나친 제사장과 레위인과 달리 선한 사마리아인은 손을 내밀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간음한 여인은 돌에 맞아 죽어야 했지만, 예수님은 돌을 들지 않으셨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형식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먼저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증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은 끝까지 버팁니다. 하루 종일 수술을 해도, 다음 환자가 들어오면 다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그들이 포기하면 환자는 죽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중보기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날 생명이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옵니다. 우리가 끝까지 버티면 주님이 준비하신 기적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길입니다. 때로는 그 길이 너무 멀고 힘들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오선미 소장 (한 예술치료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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