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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각(號角)소리
-에베소서-
바울은 다양한 문제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당시 초기 교회들을 염두에 두고 모두를 위한 회람용 서신을 보냈습니다. 단체톡방에 쓴 글처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렇게 쓰인 에베소서는 영적으로 혼란했던 당대를 배경으로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분명히 알게 할 뿐 아니라, 우주를 통일하시고 이방인과 유대인을 화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지식을 통해 교회가 올바른 방향과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의 비밀(6장 19절)에 합당한 변화된 삶을 살도록 권고합니다.
-골로새서-
골로새서는 에베소서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채팅창에 쓴 글처럼 개별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할 능력이 부족한 어린 교회에 거짓 가르침이 침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헬라와 유대의 가르침이 혼합된 혼합주의, 당대의 철학과 전통들, 왜곡된 천사숭배, 금욕주의 등입니다. 사람들은 옛 생활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라고 권고합니다. 옛사람을 벗어야 할 이유, 새사람을 입어야 할 이유를 말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요한계시록-
성경은 창세기의 ‘첫 하늘과 첫 땅’에서,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마무리됩니다. 성경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시록 읽기에는 보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시록의 기록 방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몇몇 상징이나 숫자에 머물러 함부로 해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 이단 사상이 계시록에 대한 오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했다는 이유로 밧모섬에 유배된 요한 사도는 그곳에서 본 환상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일곱 교회에 보냅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모든’의 의미입니다. 당시 아시아지역의 모든 교회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와 미래의 모든 교회에 보낸 것으로 봐야 합니다. 계시록의 중심 사상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이며, 이것은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 우리는 에베소,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호각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시대를 혼란케 하던 여러 가르침과 사상들 속에서 온전한 복음의 비밀을 지닌 교회는 당장에 깨어, 정신을 차리고 자기 자리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과거 독자들에게 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이 소리는 의미 있게 들려야 합니다. 우리도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경고와 계시록을 통해 보게 되는 요한의 환상은 의미 있는 조합입니다. 바울의 호각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회가 바로 요한이 보여주는 승리의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길승 ([사]WAFL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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