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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틀잭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5-08-05 (화) 00:17 조회 : 304
촉촉한 소나기 같은 음악 여행



가슴 시리면서도 풋풋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대명사, 황순원의 단편 소설 『소나기』(1953)는 시골 소년과 서울에서 전학 온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서정성과 상징성이 돋 보이는 한국 문학의 보석 같은 작품이지요. 이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여름에 어울리는 뮤지컬 <리틀잭>이 4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작품에서 『소나기』는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변주됩니다. 사우스 웨스트 늦은 밤, 오래된 클럽 ‘마틴’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립니다. 바로 이곳에서 첫 연주를 시작했던 리틀 잭(LITTLE JACK)의 컴백 무대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익숙한 음악이 클럽을 채우고 조명이 켜지자, 낡은 기타를 든 보컬 잭은 마이크 앞에 서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의 노래가 된 한 여인에 대해서.



뮤지컬 <리틀잭>은 무대 위에 ‘잭’과 ‘줄리’ 두 배우가 등장하는 2인극입니다. 잭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줄리에 대해 회상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노래로 풀어냅니다. 이때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감성과 생생한 현장감을 동시에 전하는데 ‘잭’ 역할의 배우는 기타를, ‘줄리’ 역의 배우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공간에 따뜻함을 더합니다.



이와 더불어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는 때때로 폭발적인 사운드로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어쿠스틱, 셔플, 팝 발라드, 하드 록,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공연의 매력입니다. 또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어 관객들이 실제로 밴드 ‘리틀잭’의 공연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며, 커튼콜에서는 신나는 연주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뮤지컬 <난설>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 납의 깃털>에서 호흡을 맞춘 옥경선 작가와 다미로 작곡가가 합을 맞춘 작품으로,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온 황두수 연출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노래하는 것이 자신의 전부이자 한 여인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잭 피셔’ 역은 뮤지컬 <배니싱>, <종의 기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박규원과 최근 음악극 <노베첸토>에서 1인극에 도전하며 무대를 꽉 채운 유승현, <도리안 그레이>, <더 픽션>, <이터니티> 등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온 김준영과 2019, 2021시즌에 이어 3번째로 ‘잭 피셔’ 역을 맡은 황민수 배우가 캐스팅되어 아련한 잭의 사랑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잭의 첫사랑이자 그의 음악에 영원한 영감을 준 존재 ‘줄리’ 역에는 2021년에 이어 같은 역으로 돌아온 박세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풍부한 감정 표현력으로 사랑받은 유주연과 <클럽 드바이>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박소현, <카르밀라>, <파과> 등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온 이재림 배우가 맡아 단단함과 여린 감정을 동시에 지닌 줄리 캐릭터를 4인 4색의 매력으로 보여줍니다.



잊을 수 없는 영원의 시간이 음악이라는 ‘순간’으로 채색되는 이야기 <리틀잭>은 한여름에 문득 찾아온 소나기처럼, 첫사랑의 풋풋한 향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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