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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영화를 음미하다>
더 헌트 (2012)
더 헌트는 2012년에 개봉한 덴마크 영화로 성범죄 무고에 대한 영화입니다. 치명적인 오해 하나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억울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뛰어난 호연, 극 전체를 뒤덮는 우울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21세기의 마녀사냥의 한 형태를 다루고 있으며, 공동체의 정의가 늘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나무위키-
영화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혼 후, 고향으로 내려온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며 아들 마커스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루카스를 둘러싼 한 소녀의 사소한 거짓말이 전염병처럼 마을로 퍼지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루카스는 마을 사람들의 불신과 집단적 폭력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네이버 영화 소개
친구들과 사슴 사냥을 좋아하는 루카스. 이혼은 했고 아들과는 어려움이 있지만 친구들과 지역 사회와 애인에게서 모두 인정받고 사랑받는 성품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그가 속한 사회에서 사냥의 대상이 됩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 원생이자 친구의 딸인 클라라가 루카스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루카스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고 마음이 상한 클라라는 루카스를 성추행범으로 폭로한 것이죠. 루카스는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죠. 이미 루카스는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고,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그렇게 그를 대해도 되는 대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행위의 진실 여부는 중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친구들에게, 가족에게, 애인에게, 이웃들에게 그는 버림받고 맙니다. 억울함을 아무리 호소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욕망이 부딪히는 현실 세상에서는 진리와 정의가 바로 서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바로 선다고 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사자는 많은 상처가 남습니다.
우리는 진실이라는 큰 명제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진실이 말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조차도 그것은 너무 어려운 숙제입니다. 오늘도 나는 사회적 편견, 단편적인 생각, 갇혀있는 좁은 시야로 내가 진실을 더 말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내게 말하는 걸 외면한 채로 말입니다.
우리는 은혜와 공의 속에 거해야 합니다.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치 않고 품는 은혜와 진리를 찾고 그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공의가 함께 있어야 하지요.
십자가는 우리에게 은혜와 공의의 신비한 공존을 증거합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신 은혜를 보이시고, 그 형벌을 받으심으로 죄의 대가를 치르시며 공의를 세우십니다. 그 십자가를 기억하고 묵상함으로 온전치 못한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케 하심을 누리게 됩니다.
영화 더 헌트,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속이 갑갑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갑갑함을 담고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답이 될 수 있는 십자가를 찾는 우리, 그것을 누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선의 목사 (가까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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