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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전시는?
예술의전당은 한가람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 중인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이 관람객 수 약 10만 4,000명을 기록하며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시 개막 약 50일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올 상반기 미술계에서 손꼽히는 흥행 성과라고 합니다.
샤갈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집약한 이번 전시는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원화 일곱 점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전시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개막 직후부터 관람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총 170여 점에 달하는 유화·판화·드로잉 등으로 구성되어 샤갈의 삶과 예술, 신화와 종교, 사랑과 추억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은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 불립니다.러시아 비텝스크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그는 파리, 베를린, 뉴욕, 예루살렘 등지를 오가며 국경과 언어, 시대를 초월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전통과 혁신, 신화와 현실, 색채와 영성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보이는 시(詩)’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이번 전시<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은 무엇보다 샤갈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연대기 흐름이 아닌 샤갈 “정신의 차원”으로 구성함으로써 그의 작업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느낄 수 있도록 시도했습니다. 샤갈에게 캔버스란 흩어진 삶의 부분들을 재구성하는 장소이자 수많은 시간의 교차점이 일어나는 층위입니다. 이번 전시는 주제와 연상에 따른 기억(Memory), 주요 의뢰작(Major Commissions), 파리(Paris), 영성(Spirituality), 색채(Colour), 지중해(Méditerranée), 기법(Techniques), 꽃(Flowers)으로 구성된 8개의 섹션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비텝스크 마을의 유년 시절, 전쟁 이후 상실된 공동체에 대한 회상, 유대문화와 기독교적 상징, 파리와 지중해 그리고 그의 연인이었던 인물들까지 샤갈의 작품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연상을 소개합니다. 8개의 섹션은 시간상으로 이질적인 사건들이 하나의 화면 위에 공존하게 하는 샤갈만의 독창적인 방식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유도합니다.
특히, 샤갈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공간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극장’ 천장화와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 센터’ 스테인드글라스를 실감형 미디어로 구현해 찬란한 색채와 사운드가 어우러진 샤갈의 몽환성과 영성(靈性)을 직접 체감하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관람객의 찬사와 이어진 호평으로 각종 포털과 플랫폼에서 높은 평점(네이버 전시 평점 4.8점, NOL티켓 평점 9.8 등)을 기록하며, 관람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시처럼 마음에 남는다”, “색채와 상징이 깊은 울림을 준다”, “전시구성과 해설이 매우 탁월하다” 등 관람 후기후기에는 샤갈의 예술 세계에 대한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집계 그 이상”이라며, “샤갈의 작품이 전하는 사랑, 기억,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세대와 국적을 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낸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누적 관객 10만 명이 증명한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이제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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